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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발행인:  임석구 조회: 3284 발행 일자: 08.22.2008 카테고리: Politics



한인들 몇명 안되는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 시대에 친목단체로 시작된 워싱턴지역 한인회가 이제는 규모나 위상이나 목적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한인 커뮤너티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시점을 이미 지났으나, 운영 형태나 조직 및 회칙은 이런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관련 인사들의 마인드는 한인회의 존재목적 자체를 인식조차 못하고, 일부 인사들의 감투쓰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원초적 본능 만족용으로 사용(私用)화 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인들의 위상에 걸맞는 권익옹호와 1.5세 및 2세한테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말잔치는 무성하나, 이를 시행할 가장 기본적인 회칙과 정관의 정립되어 있는지, 실제 2세들이 영입되어 동기부여를 받고 뛸 수 있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 최근 각 지역별로 신규 설립되는 한인회들의 타당한 존재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개인들간에 갈등으로 몇명 식당에 둘러 앉아 기자들 들러리로 불러다 놓고 무슨 한인회다 명칭만 갖다 붙이면 된다는 사고 발상인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과거 한 카운티에 동시에 두세개의 한인회가 보조금 받을 목적으로 우리가 진짜 한인회니 우리한테 돈을 달라고 조르며 미국인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한인들의 낯을 한없이 뜨겁게 했던 일들은 안중에도 없는지,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 마다 그 안에서 일하는 2세들이 얼굴을 숨기고 싶어 했던 못난 어른들의 졸렬한 모양새를 반복해도 좋다는 것인지, 이런 한인회를 구성하는 것이 한인 커뮤니티의 합의 없이도 자기들 몇명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전근대적 야합식이 아직도 통한다고 이 곳 한인사회는 배알도 없다고 착각하는지, 도무지 말이 안나온다.

이런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니, 이를 공론화하고 성숙한 한인들과 방향설정을 위한 건전한 토론과 여론 수렴을 통해 적극적인 한인들의 동참을 유도할 목적으로 본지는 “한인회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엄청나게 바쁘신(?) 한인회장 4명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기 위해 처음 정한 날짜를 변경하고, 전화, 팩스, 공문 2회 발송과 본인들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까지 한 후 멍석을 깔아 놓았더니, 막상 당일 날 도착한 사람은 1명이고 나머지 3명은 서로 나가지 말자고 의결(?)을 해, 전화 연락도 피하는 사람, 전화를 걸었더니 다른 한인회장과 둘이서 안나가기로 서로 결정해서 안 나갔노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사람, 안나간다고 스스로 결정하고 같은 시간대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인회 임원 회의 소집을 해 놓았다고 통보하는 사람으로 공인(公人)들의 공언(空言)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이상한 일이냐 하면, 민망하지만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 이것이 지금의 한인회와 한인회장들의 현주소다. 이 모양이 바로 미국사회에 비춰지는 한인들의 모습이고, 이것이 바로 아이들한테 비춰지는 어른의 모습이다. 이것이 바로 한인들한테 비춰지는 한인회의 수준이기 때문에 한인회 주도로 무슨 일을 하든, 전혀 관심도 없고, 지네들 끼리 감투쌈하고 뭣 하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나 어찌된 영문인지 막상 당사자들은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자신들이 한인들을 대표한다고 목청을 돋운다. 상식을 벗어난 몰상식, 염치를 모르는 파렴치한 행태가 마치 아주 당연한 것처럼 매일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실리니 정말 지주가 될 양식있는 한인들은 등을 돌려버리고, 2세들 영입 운운(云云)은 말을 꺼내기도 창피하다.

그러나 이 것이 현주소라고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검증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포럼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문제 인식이 있어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연합한인회와 북버지니아 한인회의 세명의 한인회장들과 함께, 직접 이사로, 임원으로,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현 북버지니아 한인회의 기술학교 그랜트를 받기 위해 맨처음 카운티에서 신청서류를 받아 당시의 컴퓨텨 DOS프로 그램으로 독수리 타법을 이용하여 내손으로 직접 신청서를 기안, 작성했고, 한인연합회에서도 또한 임원으로 DC에서 개최되던 연합한인회 연말파티 개최 실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기안 및 진행하는등 직접 활동을 한터이라, 그 누구보다도 한인회 운영의 안팎의 어려움과 업무를 잘알고 있는 본인은 단순히 한인회라는 하나의 단체를 위한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단지, 우리의 격에 맞는 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한 한인 대표기구가 우리 위상에 맞는 대표들을 중심으로 한인의 권익옹호라는 작금의 의미와 존재이유를 정확히 설정하고, 2세들한테 당당한 혼을 심어주는 사명 수행이라는 생각 하나일 뿐이다. 죽기전에 “나는 아이들한테 어떤 것을 심어주어야 할 것인가”라는 명제를 놓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배달 민족의 기상이 무엇인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엄마 아빠가 되고 아이들이 이를 한없이 멋지고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시대의 가장 값진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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