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핵무기를 상당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바이다.. 그런데 그 규모나 수위가 어디까지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처음 보유하기 시작한 69년부터 IAEA로부터의 인스펙션을 한번도 받지도 않았고 현재 189개국이 속해있는 Non-Proliferation Treaty (NPT)에 서명하지도, 핵공개나 포기 종용을 받아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전 오바마 정부가 이러한 이스라엘의 현 '핵정책' 유지를 존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Non-Proliferation Treaty (NPT)의 가담을 거부를 하고 있는 핵보유 국가는 인디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4개국이다. 북한은 85년 가담후 2003년 탈퇴, 핵 실험을 통해 보유국가로서 '인정(?)'된 3개국(인디아,파키스탄과 함께)중의 하나이다... 물론 NPT에 가담한 국가들중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중국등이 세계 곳곳에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배치해 놓은 핵무기들까지 합치면 총 핵무기 보유국가 숫자는 훨씬 많을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40여년간 주변국가들을 상대로 "Don't ask, don't tell - 핵무기 소유 유무에 대해 묻지도 말거니와, 물어도 않가르켜 준다"는 식의 자세를 줄곧 취해왔고, 지금에 와선 수백에 달하는 핵폭탄은 물론 미국이 개발해 내는 온갖 신종 화학폭탄 모두를 보유하고 수시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을 향해 거리낌없이 시험사용해 오고 있다...
이번 오바마정부가 유지키로 한 현 이스라엘 핵정책은, 곧 앞으로도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야기할 침략 도발행위들에 대해서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아무 제재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이스라엘이 적대시하고 있는 모든 중동내 주변 국가들, 특히 현재 미국과 핵개발건으로 대치중인 이란에 대한 간접적이면서도 노골적인 경고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것이다...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한 변화를 주창하며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의 이 말이, 지난해 이스라엘이 뿌린 화학탄에 맞아 죽은거나 다름없는 10살짜리 딸아이를 놓지못해 끌어안고 있는 팔레스타인 아이엄마에겐 어떻게 들렸을까 싶다...
전쟁이란 그 자체는 이미 미-영 정부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너무도 방대한 돈벌이 '시장'으로 자리잡힌 것이 현실이다... 그 돈벌이에 끌려 이제는 어중이 떠중이 다 그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자체기술로 전투기를 만들어 그거 팔아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언론매체를 통해 자랑스럽게 법석을 떤다... 요즘 남한이 됐든 미국이 됐든 수틀리면 누구든 먼저 쳐들어가 때려부셔야한다는 투의 의견을 개진하는 여러 안보 전문가들도 그 한국산 전투기에 꽤 매력을 느끼시고들 있는가보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에 대한 선제 기밀폭격 가능성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해 왔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지난 60여년간 중동내에서 그러한 침략도발을 수십여번에 걸쳐 벌여왔고... 지금 이란내에선 이스라엘 모사드와 미중정보가 관련된 것이 빤해보이는 일련의 암살사건을 포함한 반정부 전복기도가 진행중이다... 1953년, 민주적인 투표로 선출되었던 이란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미국이 연출했던 것과 판박이다...
반정부 사태를 통해 이란의 현 정부를 다시한번 끌어내고, 이란정부의 핵무기개발 야망을 영점으로 되돌려 놓느냐... 아니면 앞뒤 볼것없이 일단 들어가 기습공격을 해놓고 보느냐... 이중 어느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내일을 위해 더 구미가 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두고 이스라엘 모사드와 미중정보가 지금도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는 난무한 주장들이 턱없는 루머이기를 바랜다.
뭇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가 줄곧 '세계속의 민주주의', '모두가 함께하는 국제사회' 를 화두로 삼고 있으나, 왠지 현실 대외정책과의 괴리감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단 나만의 생가일까?